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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아주 빠른 속도로 도는데도 내가 어지럽지 않은 이유는, 지구가 아주 커다랗기 때문이란다. 그럼, 커다란 시련이 습격해도 내가 흔들리지 않으려면, 내 마음이 아주 커다래지면 되겠구나! 스팸 퇴치! Click Here! 주의사항 모든 글은 무단펌, 무단도용을 금합니다. 정식으로 덧글+인용이나 트랙백은 허용합니다.이전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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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2월 23일
{시 감상} 장 석주 - 죽음은 삶의 마지막 추신이다.
내 몸에 죽음의 입구와 출구가 함께 있다. 최근 내 몸이 벼랑이다. 어머니가 몸 속에 넣어주었던 노래들 이곳저곳 떠돌며 다 퍼내 써버리고 더 나올 노래가 없다. 함부로 탕진해버린 그 노래들 혀는 낙엽처럼 말라버리고 말았으니 나는 내 유일한 악기를 잃어버린 것이다. 시장 거리를 걷다가 수조 속에 몸을 반만 담그고 떠 있는 새끼 거북이를 날품팔이 노동자처럼 서서 바라본다. 한 마리에 기백원 씩 팔려나갈 저 미천한 거북이에게 얇은 눈꺼풀이 있고 눈꺼풀 아래엔 작은 눈도 있다. 그 눈이 우주를 보듯 나를 본다. 그 눈이 빈 몸 속에 장롱처럼 달려 있는 몇 개의 절망마저 꿰뚫어 본다. 나는 아무것도 고의적으로 은폐한 적이 없다. 그 거북이의 눈길 속에 나를 통째로 방임하고 돌아선다. 죽음은 이 지상의 삶에 부치는 마지막 추신이다. ================================================================== - 감상. 내 몸도 먼 훗날 벼랑일 때가 올 터인데, 난 아직 그 시기가 아니면서도 혀가 말라버린 것 같다고, 손끝이 굳어버리고 펜이 나를 외면하는 것 같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아직 다 피지도 못한 내 이야기나무가 어느 순간, 내가 해찰하는 틈을 타 말라 죽어버린 게 아닌가 해서 등골이 서늘해진다. 어머니께서 넣어주신 노래를 나는 이토록 이른 나이에 한 번 제대로 불러보지도 못하고 밑빠진 독의 구멍 틈으로 다 흘려보내버린 것 같아서. 나는 아직 작가는 커녕 그 근처의 나부랭이조차 아니지만, 그렇게 느낄 때마다 나를 잃어버릴 뻔 한다.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가수. 다리가 골절된 운동선수. 온전히 낳아야 할 자기 자식을 매번 사산하는 여인. 시는 그런 정체성에 대한 자괴감을 하닐없이 저자거리를 거닐다가 발견한 작디 작은 새끼거북이에게서 발견한다. 미천하다고 생각한 거북이가 자기를 우주 바라보듯 바라보고 있는데도 변명밖에 할 수 있는 게 없다. 미천한 거북이에게도 달린 눈이 나보다는 이 세상을 더 아름답게 노래하고 있는 것 같아서, 부끄럽고 자연에게 대적할 수는 없다는 걸 알면서도 시기도 좀 나고. 아니라고 해봤자. 아무것도 고의적으로 은폐한게 없다고 해봤자. 그 자괴감이 없어지는 것도, 어디로 숨겨지는 것도 아닌데. 오히려 그러니까, 매번 나를 잃어버릴 뻔하는 위기가 더 많이 오는 것일 수도 있다. 그래서, 이런 시는 마음에 드는데, 읽을 때마다 슬퍼진다. 이청준 선생님의 '소문의 벽'도 그렇고 이 시도 그렇고. 명작이라는 걸 아는 만큼 존경하고 좋아하지만, 공감하는 만큼 아픈 건 어쩔 수 없다. 차라리 내가 거대한 언어들을 가지고 뭘 만들어야 하는 이 일과 멀리 떨어져 있다면, 이렇게 명작을 접하는 순간 등골이 서늘해지는 감각 따위 안 느낄 수 있을 텐데. 그건 그렇고 자기 몸이 벼랑이라면서, 혀는 낙엽처럼 말라버리고 유일한 악기를 잃어버렸다면서 이런 시를 쓰시는 장석주 선생님은 대체 뭡니까.ㅠㅠ. 그러시면 나는 뭡니까.ㅠㅠㅠㅠㅠㅠ 흥. 밉다.
2009년 08월 12일
며칠전에 친구 blackqueen양과 함께 한 "내가 좋아하는 작품속의 캐릭터 or 커플" 만화, 애니, 드라마, 문학작품 등의 장르를 막론하고 내가 필이 꽂혔다 싶으면 무조건 적어내려가기로 한 결과, 엄청난 수의 너와 나의 페이보릿을 총망라하게 되었다. 마음이 싱숭생숭한날 날 기분좋게 해 준, 또는 나에게 깨달음을 준 작품을 상기시켜줄 리스트>ㅅ</
*캐릭터명만 써있고 작품제목을 모르는 것은 퀸양이 보고 주석달아주어ㅠㅂㅠ **참고로 퀸 양과 내 리스트는 거의 겹친다;ㅂ;....(겹치는건 끝에 *표시) ***일단 퀸양것부터 업데이트...(아따 징허게 만타) 먼저 퀸양의 리스트
2007년 12월 25일
![]() 크리스마스용 짤방을 그리던 중이었는데 느닷없이 급습한 감기마에게 걸려서 호되게 곤욕을 겪느라 미처 완성하지 못했습니다. 그리하여 크리스마스를 불과 몇시간 남겨두고 있는 지금에서야 느릿느릿 여러분께 기쁜 성탄의 인사를 올리는 주인장입니다. 아으, 이런 무례라니. 그저 하냥 저를 마구 쳐주세요ㅠㅠ 비록 감기마에 격침되어 제정신이 아니지만 저도 가족과 함께 나름대로 기쁜 크리스마스를 보냈답니다. 오늘 하루 쯤은 산타클로스가 찾아와주지 않는 어른들이라도, 현실에 짓눌려 희미해진 꿈에 가끔씩 슬퍼지는 어른들이라도 마음껏 사랑하는 사람들과 웃으며 지냈겠지요. 그리고 한 편에서는 크리스마스를 홀로 힘겹게 보내는 사람들을 위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음을 느끼며 저도 세상사 시름을 잠시 잊어보았던 하루였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포즈인 백 홀딩...이건만, 여러분이 주목하셔야 할 것은 저 위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요상한 식물입니다. 자, 눈치채주셔야 합니다. 무엇일까요? 그러어어엇씁니다! 저 요상한 크리스마스 식물은 바로 미슬토우. 미슬토우의 전설에 나오는 바로 그! 미슬토우! 누가 뭐래도 미슬토우. 그렇게 보이지 않는대도 주구장창 미슬토우. 애걔? 저게 무슨 미슬토우야? 하고 딴지거는 사람 전부 다 화성 구덩이에 메워놓고 끝까지 우기거늘 저것은 미슬토우!(매우 강조했다) 자, 두사람? 그렇다면 백 홀딩 말고도 미슬토우 아래서 만난 남녀라면 반드시 해줘야 하는 것이 있을텐데? 어렵지 않아. K로 시작해서 S로 끝나는거야. 저어어어언혀 어렵지 않아.(<-속에 꼬리 아홉 달린 여우가 들어 있다) 뭣하면 내가 포즈를 정해줄게. 일단 히하라, 뒤돌아 서있는 카호코를 네쪽으로 돌리기만 하면 돼. 어차피 목도리도 한가지로 되어 있고, 은근슬쩍 커플티고(아니 이건 관계없나) 처음부터 그렇게 그렸던 것도 다아~ 그 목적을 위해서이니 자, 어서 눈 맞추고 카호코는 까치발 세우고 히하라, 손은 카호코의 허리..삐삐삐삐삐삐!!!!.(그만, 나 더이상은 위험하다.-_-;) 으어? 크흠! 죄송합니다ㅡㅜ. 어쨌든 모두모두 행복한 날이었기를 바랍니다~'ㅂ'/ 다시한 번 메리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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